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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진짜 청년정책은 공정한 일터…노동시장 정의 세워야"(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6 15:00:28

격려사하는 오세훈 시장


이재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6기 서울시 디지털 안내사 발대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2.14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개인의 역량을 중심으로 보상하는 직무급 및 성과급제 임금체계를 도입해 노동시장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정년 연장을 주장한 사실을 언급하며 "진짜 청년 정책은 '공정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통계청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이 4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고, 20대의 임금상승률 또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며 "청년의 삶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의 과실은 기성세대가 누리고, 막상 자신들은 만성적 저성장과 복지재정 부담에 짓눌리게 될 것이라는 청년들의 분노는 실로 타당하다"며 "청년들은 '공정한 경쟁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신입 직원과 장기 근속직원 간 임금 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다. 나이와 연차에 따라 임금을 정하는 연공급 체계는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직무급 및 성과급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래야 기업이 부담 없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도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시장은 "공정한 일터가 선행되지 않은 정년 연장은 민주당 모 인사의 망언처럼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청년들을 더욱 말라비틀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옹호하는 청년들을 고립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사퇴한 민주당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직무급·성과급제 도입과 관련 "무엇보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양대 노총의 태도가 중요하다"면서 "노동시장에서 세대 간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4일 공개된 이재명 대표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두고는 "WP는 제목을 '한국의 유력 차기 지도자는 중국·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로 달았다"면서 "본문에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중국에 대한 강경한 접근 방식을 완화할 수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썼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미국 언론은 이재명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면서 이 대표를 겨냥해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굴욕적 태도로 일관한 사람이 오늘은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것이 실용일 순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일관된 철학과 기조가 한국의 생존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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