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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들 "美지원 수준 따라 우크라 안전보장 제공"
기사 작성일 : 2025-02-18 09:00:56

유럽 주요국 정상 파리 긴급회동


[출처=EU 상임의장 SNS.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 정빛나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원 수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정상 간 비공식 회동에서 이같은 내용에 동의했다고 EU 당국자가 전했다.

유럽 주도로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하더라도 '안전장치' 차원에서 미국의 뒷받침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접근 방식에 동의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평화협정을 동시에 체결하지 않은 채 휴전부터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과 안보 비용을 더 잘 분담하기 위해 개별국 및 EU 내에서 국방비 수준을 증액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3시간 반가량 진행된 회동은 트럼프 행정부의 종전 협상 기습 발표 이후 유럽이 '패싱' 당할 수 있다는 우려 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전격 성사됐다.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덴마크·폴란드 등 8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정상들은 종전협상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유럽의 방위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의 핵심 요건으로 떠오른 평화유지군 파병을 두고는 입장이 엇갈리며 향후 논의 역시 험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관한 트럼프의 폭탄선언에 즉각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이날 논의 결과가 "기대 이하"였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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