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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 족욕·인피니티풀 수영…잠실 자연형물놀이장 재탄생
기사 작성일 : 2024-04-08 12:00:39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의 원더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잠실한강공원에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조성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 수영장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재단장하고 있으며,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은 그 첫 성과물이다.

자연형 물놀이장은 기존 수영장의 콘크리트와 보도블록 같은 인공 구조물을 걷어낸 뒤 자연 소재를 활용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해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체 면적 2만8천㎡ 중 50%인 1만3천952㎡ 공간에 소나무 외 18종 1만5천440주, 원추리 등 초화류 14만6천56본이 식재됐다.

물놀이장 메인 공간에는 원더풀, 한강 방향으로는 인피니티월이 조성됐다.

뒤쪽으로는 지형의 변화를 살려 가운데로 갈수록 깊이가 깊어지는 최대 수심 60㎝ 조이풀, 아이들을 위한 얕은 수심의 유아풀을 배치했다.

유아풀 옆에는 자갈로 만든 실개천인 자연형 계류를 조성했다. 수심이 낮아 족욕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의 자연형 계류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이풀 옆에 있는 모래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즐긴 후 간단하게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3개 테마 풀 주변에는 잔디쉼터와 숲속산책로, 밤에 아름다운 조명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물빛길 등이 들어섰다.

시는 우선 봄에 자연형 계류를 먼저 가동하고, 6월에는 다른 한강 수영장과 함께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수영장을 정식 개장한다.

자연형 계류는 9일부터 10월까지(매주 월요일 제외) 매일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광나루한강공원 수영장을, 2028년까지 잠원·망원한강공원 수영장을 순차적으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이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열린 여가·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향후 조성될 모든 물놀이 시설이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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