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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배우자와 각자 재산…해외주식 팔라 말라 못해"(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9-03 21:00:31

답변하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신준희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3

이보배 김다혜 이도흔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는 3일 배우자의 20억대 해외 주식 보유와 관련해 "경제적으로 독립해 각자 재산을 갖고 있는데 제가 배우자한테 팔아라 말라 얘기할 순 없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가족이 보유한 주식 처분 계획을 묻자 "배우자도 전문직으로 지금 평생 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자는 '총장 부임 후 관련 사건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엔 "민사소송 부분까지 말하긴 어렵고 만약 형사소송이 있다면 배우자와 함께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백지신탁 제도가 해외주식은 없기 때문에 저희도 방법이 없다"면서도 "걱정하시는 바가 없도록 배우자와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자의 재산 신고 사항에 따르면 배우자와 두 자녀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총 28억원 상당의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심 후보자는 배우자가 상속받은 농지와 관련해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엔 "배우자의 상속 재산이라 정확한 건 모른다"면서도 "배우자와 얘기해 법 위반이 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심 후보자는 딸이 서민 금융상품인 햇살론 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선 "딸이 혼자 살면서 스스로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모자란 돈에 대해 대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는 말씀을 주신 데 일정 부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사과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제가 딸한테 돈을 보태주고 했으면 괜찮겠죠"라며 "그게 아니고 딸이 홀로 한번 살아보겠다고 (한 것)"라고 덧붙였다.


어두운 표정


신준희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4.9.3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심 후보자가 청문회에 차고 나온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 시계를 두고 재산 신고 사항에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심 후보자는 "결혼 예물로 받아서 28년째 반지처럼 차고 있는 시계"라며 "건전지 시계이기 때문에 비싼 시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카카오그룹에 영입된 친동생 심우찬 변호사의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선 "동생은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감사 업무 담당 부서에 있다"며 "카카오 관련 사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심 변호사는 올해 5월 카카오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의 책임경영위원으로 영입됐다.

심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취임하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사건의 공소 유지를 총괄하게 돼 이해충돌이 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 후보자는 지명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전혀 모르는 사이고 서로 연락한 일도 없고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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