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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1년 피로도 누적…전남대병원 전임의 추가 이탈 우려
기사 작성일 : 2025-02-04 11:00:39

전공의 공백 메우는 의료진들


[ 자료사진]

(광주= 정회성 기자 = 광주·전남 거점 국립대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의정 갈등 1년을 묵묵히 버틴 전임의들의 추가 이탈이 우려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계약 갱신일이 도래한 전남대병원 소속 전임의 상당수가 재계약을 포기하고 광주 시내권 종합병원으로 이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전임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세부 진료과목 등을 연구하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 흔히 '펠로'나 '임상강사'로 불린다.

주로 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맺은 이들은 지난해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전남대병원에서 교수들과 함께 진료, 수술, 당직 등을 담당하며 의료 공백을 메워왔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ALIO) 공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전남대병원 전임의는 정원(98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35명이 재직 중이다. 전공의는 정원 463명에 현원 92명이다.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사직한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 모집에 나섰으나 지원자는 극소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1년간 전공의 빈 자리를 메운 전임의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다"며 "인력 충원은 안 되는데 남은 전임의마저 대거 이탈할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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