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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美 USAID 폐쇄되면 공백 메울 것"
기사 작성일 : 2025-02-05 12:00:56

'일대일로 대표사업' 중국-라오스 철도 2021년 개통


[로이터 ]

이봉석 기자 = 미국의 대외 원조 전담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가 폐쇄되면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가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넬대 크리스포퍼 배럿 응용경제정책학 교수는 현지시간 지난 3일 "중국이 해외 중요 자원에 대한 접근을 모색하고 미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국가들과 연대 구축에 나서면서 USAID 폐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싱크탱크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자얀트 메논 수석 연구원도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다른 국가들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며, 중국이 그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USAID가 폐쇄될 경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방글라데시가 중국에 가장 먼저 접근할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지목됐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는 "미국이 (방글라데시에 대해) 모든 역할을 포기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방글라데시에 이미 제공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원조와 차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글라데시는 부채와 경제 성장 둔화, 환율 절상 등에 허덕이고 있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은 인도를 제외한 개발도상국 대부분이 일대일로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3년 기준 약 150국이 일대일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중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일대일로 참여국 사이 무역 규모는 중국 무역 총량의 50%를 처음으로 넘었다.

다만, 일대일로가 일부 참여국을 '부채의 덫'(Debt Trap)에 빠뜨리고 지역 환경을 파괴한다는 논란이 이는 것은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에 따라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해외 원조를 전면 중단했고, USAID에 대한 점진적 폐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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