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기자 = SK증권은 14일 카카오[035720]의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3천원으로 올렸다.

남효지 연구원은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천67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콘텐츠 매출이 12.6% 감소해 부진이 지속됐지만 플랫폼 매출이 9.6% 성장해 매출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에 대한 전략과 서비스 방향에 대해 공유했는데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한다"며 "오픈AI와 모델 제휴뿐만 아니라 카카오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연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출발은 늦었지만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를 내놓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 연구원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그동안 회사가 진출하지 못했던 광고 시장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며 "올해 서비스를 잘 구현해 나간다면 재차 핵심사업 중심의 건강한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카카오톡도 대규모 개편을 앞두고 있는데 숏폼 등 콘텐츠를 피드 형태로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 지면 출시를 통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20% 이상 늘려나갈 것이며, 규모 있는 트래픽 유입 성공 시 디스플레이 광고(DA)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천605억원에서 5천824억원으로 4% 상향했으며 내년 연간 추정치도 6천925억원에서 7천580억원으로 9.5%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