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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의 '황금 콤비' 전지희 특별한 은퇴식…"너무 행복했다"
기사 작성일 : 2025-02-14 19:00:44

다정하게 포즈 취하는 신유빈-전지희


김인철 기자 = 14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 'KTTA 어워즈 2025'에서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2.14

이동칠 기자 = "솔직히 은퇴 생각은 오래됐고, 힘들어서 파리 올림픽하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그전부터 했습니다. 2023년부터 (신)유빈이랑 말도 안 되는 성적을 냈고, 탁구 인생 끝에 왔는데 너무 행복했고, 포기 안 한 것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탁구 국가대표로 헌신한 전지희(33)는 14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동대문 스퀘어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KTTA) 어워즈 2025'에서 진행된 특별한 은퇴식에 참석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뛴 전지희는 한국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춰 2023년 5월 더반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은메달을 수확했다.

또 그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에 이어 작년 파리 올림픽에선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하고 국가대표를 반납했다.

전지희는 지난 3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서 신유빈과 여자단식 64강에서 고별 경기를 치렀다.

당시 경기에선 신유빈이 3-0으로 이겼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둘이 포옹하고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싱가포르 스매시 경기 후 하트 그린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


[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전지희는 선수 생활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순간은 잠이 안 올 때 영상을 보면 '복식 경기를 그렇게 잘 쳤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승 당시를 떠올렸다.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선 "한국에 안 왔으면 전지희라는 탁구 선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하나도 없지만 유빈이랑 너무 잘 맞아서 선수로서 트로피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게 아쉽다"고 답변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한국에서 15년 있었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이랑 떨어져 있었고 가족들이 저를 기다려줬다. 일단 쉬면서 탁구협회나 유빈이가 부탁하면 언제든지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며 한국 탁구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전지희의 은퇴를 축하해준 신유빈은 "선수로서 언니와 마지막 경기를 제가 함께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다정하게 포즈 취하는 신유빈-전지희


김인철 기자 = 14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 'KTTA 어워즈 2025'에서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2.14

신유빈은 이어 새로운 복식 파트너에 대해선 "최근까지 언니랑 (복식 호흡을) 맞춰왔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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